블랙베리 익어가는 밴쿠버의 여름 | 달콤한 향기를 따라 걷는 산책길
블랙베리가 익어가는 밴쿠버의 여름
캐나다 밴쿠버에서 생활하다 보면 계절의 변화를 가까운 산책길에서도 쉽게 느낄 수 있다. 특히 여름이 시작되는 7월부터 초가을로 접어드는 9월 무렵까지는 야생 블랙베리가 익어가는 시기다. 처음에는 초록색이던 열매가 붉은빛을 거쳐 검고 윤기 나는 색으로 변한다. 햇볕을 충분히 받은 열매일수록 색이 진하고 알맹이도 통통해 보였다.
블랙베리 덤불은 번식력이 강해서 공원 주변이나 자전거 도로, 주택가와 이어진 산책로에서도 자주 만날 수 있다. 다만 가시가 많기 때문에 가까이 다가갈 때는 긴소매 옷을 입고 손을 조심하는 것이 좋다. 도로변이나 사유지에 있는 열매는 피하고, 채취가 허용되는 장소인지 먼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BC Hydro 산책길에서 만난 블랙베리
여름날 밴쿠버의 BC Hydro 산책길을 걷다가 길가에 길게 이어진 블랙베리 덤불을 발견했다. 멀리서 볼 때는 평범한 가시덤불처럼 보였지만 가까이 다가가니 검게 익은 열매가 잎 사이사이에 가득했다. 마트에서 포장된 블랙베리만 보다가 자연에서 자라는 모습을 직접 마주하니 무척 신기했다.
잘 익은 열매 하나를 조심스럽게 따 보니 손끝에 진한 보랏빛 과즙이 살짝 묻었다. 집에서 깨끗하게 씻어 맛을 보았는데, 새콤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이 느껴졌다. 크기와 모양은 제각각이었지만 자연에서 익은 열매만의 향이 인상적이었다. 산책을 하던 현지 주민들도 작은 용기를 들고 열매를 따고 있었다. 한 주민은 수확한 블랙베리로 잼을 만들거나 사과와 함께 주스를 만들어 마신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요구르트나 오트밀에 곁들이고, 남은 열매는 냉동해 스무디 재료로 활용하기도 한다고 했다.
맛과 영양을 함께 담은 여름 열매
블랙베리는 맛뿐만 아니라 영양 면에서도 매력적인 과일이다. 검붉은 색을 만드는 안토시아닌을 비롯한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어 균형 잡힌 식생활에 활용하기 좋다. 비타민 C와 비타민 K도 함유되어 있으며,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더하고 원활한 배변 활동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자연산 열매라고 해서 바로 먹기보다는 벌레나 먼지가 남아 있지 않도록 흐르는 물에 꼼꼼하게 씻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 먹는다면 몸의 반응을 살피며 소량부터 맛보는 편이 안전하다.
그날 이후 여름 산책길을 걸을 때마다 블랙베리 덤불을 한 번씩 살펴보게 된다. 지금부터 블랙베리가 본격적으로 익어가는 철이라 산책을 하다보면 멀리서도 잘 익은 블랙베리의 달콤한 향기가 느껴집니다.익어가는 열매를 관찰하고 계절의 맛을 직접 경험하는 일은 밴쿠버 생활에서 발견한 소박한 즐거움이다. 이번 여름에는 블랙베리를 조금 더 따서 직접 잼이나 상큼한 주스를 만들어 보고 싶다.
#캐나다생활 #밴쿠버일상 #BCHydro산책길 #블랙베리 #자연산블랙베리 #밴쿠버산책 #여름과일 #블랙베리효능 #캐나다여행
댓글
댓글 쓰기